뉴스다 최광묵 기자 |
화성시가 지역 농민을 위해 80억 원을 투자하여 수향미의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원농협의 개입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MBC'전국1등' 대한민국 최고의 쌀 "수향미" 선정 기념 현수막(사진제공=뉴스다)
화성시와 지역 농협이 협력하여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농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골든퀸 3호 품종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12년간 확보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화성시와 화성 지역 농협이 힘을 합쳐 화성만의 쌀 브랜드인 수향미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화성시는 이 브랜드의 명품화를 통해 농민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여 시민의 행복에 기여하고자 했다. 그러나 수원농협이 이 과정에 개입하면서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시는 골든퀸 3호 품종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기 위해 8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비용은 화성시가 70%, 지역 농협이 30%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화성 농민들은 별도의 로열티 부담 없이 수향미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원농협이 골든퀸 3호의 종자를 받아 재배 생산했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수원농협은 화성시에 주된 사무소가 없으며, 따라서 회원 자격이 없는 단체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는 수원농협의 개입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성 봉담 지역의 농민들이 수향미를 재배할 수 있게 의회를 통한 민원 및 농업 관련 부서에 민원을 통해 요청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골든퀸 3호 종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성 농민들은 수향미를 재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화성 지역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된 농민에게만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향미의 재배는 전량 계약재배 형태로 이루어지며, 지역 농민은 지역농협을 통해서만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화성시와 화성 지역 농협이 지역 농가를 위해 라이센스 비용뿐만 아니라 막대한 광고 비용을 들여 수향미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 수향미가 전국 1등 쌀로 선정되면서 브랜드 가치와 품질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되지만, 수원농협의 개입으로 인해 화성시의 행정이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농민들은 이러한 논란이 화성시의 농업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화성시는 수향미의 명품화를 통해 농민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원농협의 개입으로 인해 지역 농민들이 느끼는 불만은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우리가 재배한 쌀이 수원농협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화성시가 지역 농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화성시는 지역 농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역 농협과의 협력은 중요하지만, 외부 단체의 개입이 지역 농민에게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성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