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지난 21일 정릉천변 및 정릉시장 주민참여마당에서 열린 올해 첫 개울장이 간헐적인 비에도 불구하고 구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마을장터 개울장은 정릉천을 따라 조성된 플리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인이 만나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주민들의 시장방문을 유도하여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의 행사이다.
특히 이번 6월 개울장 셀러는 80% 이상 성북구민으로 구성되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장터로 운영됐다. 체험 부스 운영, 어린이합창단 공연,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 등이 어우러지며 일상 속 마을 문화장터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연계한 소비 촉진 이벤트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정릉시장에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꽃 화분을 증정하는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여, 행사 시작 2시간 반 만에 준비된 화분 100개가 모두 소진됐다. 이날 이벤트만으로 정릉시장에서 최소 200만 원 이상의 현장 매출이 발생했으며, 화분 역시 시장 내 꽃집에서 구매해 약 50만원 규모의 상권 소비로 이어졌다. 구는 이와 같은 구조적 소비 유도 방식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7월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릉천변을 따라 펼쳐진 플리마켓에서는 셀러들이 준비한 다양한 중고물품과 수공예품 등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으로 활기를 띠었다. 주민참여마당에서는 초상화그리기, 플라워아트, 페인스페인팅, 비즈팔찌 만들기 등 총 4개의 체험 부스와 쉼터 공간이 조성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기능했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소속 ‘꿈빛중창단’의 어린이 합창 공연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장터 현장에는 교통·안전요원과 구급차를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며, 주민의 이동 편의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구는 이번 6월 개울장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정릉천변과 정릉시장에서 개울장을 운영한다. 7~8월에는 폭염을 고려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그 외 기간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종이가방 순환 캠페인’도 함께 운영한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종이가방을 기부받아 현장 셀러와 방문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천과 나눔의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전통시장과 정릉천이라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개울장은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문화를 만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북구는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