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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국제 여성의 날 기념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 전시 개최

성동구 최초 국제 여성의 날 기념행사로 3월 6일과 7일 여성의 일과 삶 이야기 담은 전시 열려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3월 6일과 7일 이틀간 구청 1층에서 여성들의 일과 관련된 전시행사인 ‘우리의 경력은 계속된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성동구에서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매년 진행되어 왔지만,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한 행사는 올해 처음 마련됐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구청을 방문한 일부 주민들은 “국제 여성의 날이 있었나요?”라고 되묻기도 할 만큼 아직 대중에게는 낯선 기념일이기도 하다.

 

국제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직물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남성과 동일한 임금과 선거권을 요구하며 시위한 날을 기념하여 1977년 국제연합(UN)에서 국제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 나혜석, 박인덕 등에 의해 기념되다가 2018년 2월 양성평등기본법에 의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여성의 일과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하기 위해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인 '목소리로 듣는 여성의 일'에서는 성동구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마을활동가, 청소근로자, 돌봄경력보유여성(경력단절여성), 요양보호사·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가사관리사와 같은 필수노동자 등 여성들이 다수 종사하지만, 사회적으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의 일 이야기를 들어본 것이다.

 

심층 인터뷰는 여성들의 일터나 생활 공간을 방문해 사전 동의를 얻은 뒤 진행됐다. 당초 30분 정도로 계획했던 인터뷰는 일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정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대부분 1시간 이상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마을활동가, 청소근로자, 돌봄경력보유여성, 돌봄노동자 등 각각의 일 이야기는 다채로웠으나, 출산과 양육 등 돌봄 의무의 발생은 여성들에게 '공식적인 일'을 중단하게 만드는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후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하려 할 때 선택 가능한 일자리가 제한적이라는 현실 앞에서 주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마을을 돌보는 일, 청소 일, 그리고 돌봄과 관련된 일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두려워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마음'으로 일과 관련된 전문가적 지식을 쌓고, 새로운 일에서 의미를 찾고, 사회적 관계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증명하게 됐다.

 

처음 인터뷰 요청 당시에는 "제가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드릴 말씀이 있을까요?"라고 말하던 참여자들은 인터뷰를 마치고 이야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가 대단한 사람이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본인도, 사회도 인지하기 어려웠으나 그 누구보다도 책임감 있게 살아온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번 전시에 담겼다.

 

또한, 두 번째 세션인 '통계로 보여주는 여성들의 일'에서는 여성 노동의 현실을 수치로 살펴본다. 26년간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를 차지한 원인으로 꼽히는 돌봄을 전담하게 되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 저임금 일자리로 여성들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 경력을 이어가더라도 핵심 업무나 승진이 보장된 경로가 아닌 돌봄과 일 양립이 가능한 주변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는 ‘마미 트랙(Mommy Track)’ 현상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세 번째 세션인 '책으로 읽는 여성들의 일'에서는 여성의 일과 관련된 도서를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읽어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구 관계자는 “양성평등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전시가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을 돌아보고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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