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양산 자기소: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 특별전시를 오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중품(中品) 자기소로 기록된 '양산 가산리 가마'의 출토품을 통해 15세기 도자 문화의 실체를 파악하고, 양산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지난 2020년 발굴조사 된 가산리 가마에서는 고려 말기의 상감청자부터 15세기 중반 전성기의 인화분청사기를 포함하여 백자까지 다양한 도자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양산장흥고(梁山長興庫)’, ‘양산인수부(梁山仁壽府)’ 등 지역+관청명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출토되어, 바로 이곳이 공납자기를 생산했던 양산의 자기소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경상도 자기소가 총 39개소이고, 그 중 중품 자기소는 8곳인데, 동부 경남 지역에서는 양산이 유일하다. 또한, 각종 제사용 그릇들도 확인되어, 양산 가야진사 출토 제기와의 연관성도 풀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1부는 여말선초 도자 양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15세기 『세종실록』지리지에 중품 자기소로 기록된 양산 가산리 가마 출토품과 경상도 자기소에서 생산된 여러 공납용 자기를 함께 조명한다. △2부는 가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도자기를 기종, 문양, 시대별로 세분화해서 소개하고, △3부는 가산리 분청사기가 양산 곳곳으로 공급됐던 상황, 특히 가야진사 유적에서 출토된 특이한 모양의 제기들이 가산리 가마에서 생산됐음을 확인하고, △4부에서는 가산리 분청사기 가마가 백자 생산으로 전환되는 과정과 그 의의에 대해 살펴본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경상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양산 가산리 가마 도자기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다”며 “양산 도자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가산리 출토품을 직접 감상하며 다양한 도자기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양산시립박물관 학예팀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