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창원특례시는 17일 관내 수출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 대응 방안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미 수출 비중이 국내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창원시가 관세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창원시의 지난 5년간 대미 수출 비중은 32.7%로, 국내 평균(15.4%) 대비 월등히 높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41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수출의 35.3%를 차지하는 등 미국은 창원 수출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는 지역경제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시 차원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미국 관세정책 대응 전략 ▲미국 원산지 판정 사례 분석 ▲KOTRA ‘관세대응 119’ 사례 공유 등 실무 중심의 심도 있는 내용이 다뤄졌다.
미국 관세정책 대응 전략은 해당 분야 최고의 관세 전문가를 초빙해 미국의 관세정책을 분석하고, 기업 대응 전략으로 미국 사전심사제도인 e-Ruling 활용과 함께 과세기준 가격 및 원산지 증명을 활용한 관세 절감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의 원산지 판정 사례 분석에는 한국원산지정보원에서 창원시의 주력 대미 수출품인 냉장고와 자동차 부품 원산지 판정 사례를 분석해 관련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KOTRA ‘관세대응 119’ 사례 공유 시간에는 바이어의 관세 부담 전가 사례와 원재료 원산지 변경 사례를 소개하여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관세 애로를 짚어줬다.
또한, 행사장 로비에는 1:1 맞춤형 관세 상담부스와 이동 KOTRA 부스 등 총 4개의 상담창구가 마련되어 기업별 구체적인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8월 2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미국 관세 긴급 대응 전략을 선제 발표하고, 수출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중소기업육성기금 특별자금 융자 긴급지원, 수출물류비 지원, 하이브리드 해외전시회 공동관 지원사업 확대 등 1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설명회는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뒷받침하는 실행력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창원 대미 수출 구조에 맞춘 사례 중심 맞춤형 관세 대응 설명회가 수출기업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수출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도록 미국 관세정책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