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올가을 문화체육관광 전반에 걸쳐 굵직한 굵직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행사와 지역 협력, 관광상품 출시, 제도 개선과 국비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서예비엔날레와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북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와 공유하고, 관광굿즈 팝업스토어와 전북투어패스는 지역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과 연결한다. 직장운동경기부 조례 개정은 선수 권익과 복지를 강화하고, 장애인체육대회는 화합의 장을 연다. 전국 최다 ‘국가유산 야행’ 선정은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며 야간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처럼 분야별 노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전북은 ‘문화올림픽’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가고 있다.
1. 문화분야
■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
“서예의 현대화와 세계화, 국제 문화교류의 장”
오는 26일부터 한 달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도내 일원에서는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열린다.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1997년 출범 이래 45개국 3,4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전북을 대표하는 국제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자연·사람·한글 먹빛전’, ‘K-서예전’, ‘디지털영상서예전’, ‘서예로 만나는 경전’ 등 굵직한 전시와 더불어 학생공모전, 국제학술대회, 청년작가전, 외교단·명사 전시 등 총 17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청년작가들의 융합작품과 디지털 신작은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서예의 현대적 가능성과 세계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전국 최초, 2025 전북권 문화도시 박람회
“도내 문화도시 4곳의 연대와 미래 비전, 지역 상생을 향한 첫걸음”
같은 날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에서는 전국 최초의 공동 문화도시 프로젝트인 ‘전북권 문화도시 박람회’가 막을 올린다. 전주·익산·완주·고창 4개 법정 문화도시가 참여해 각 도시별 홍보관과 포럼, 시민 체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전주 하계올림픽 홍보영상과 대형 퍼즐 퍼포먼스가 상영돼 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연다.
완주는 ‘공동체 문화도시’, 익산은 ‘역사문화도시’, 고창은 ‘치유문화도시’,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전주는 ‘미래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각자의 성과와 정체성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는 전북 문화도시 상생협력 네트워크(JCCP)가 주도한 첫 성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콘텐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
2.관광분야
■ 추석맞이 전북 관광굿즈 팝업스토어 운영
“지역작가·관광기업 판로 지원 및 전북관광 브랜드 홍보 강화”
관광분야에서는 전북의 매력을 상품화하고 국내외에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도청 로비에서는 전북 관광 브랜드를 알리는 ‘전북 관광굿즈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전북관광기념품 100선, 관광굿즈 공모전 선정작, 전북투어패스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상품은 도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참여 작가와 관광기업에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마련한다. 현장 이벤트로 관광굿즈를 무료로 증정하는 등 흥미 요소도 더해진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북 관광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전북투어패스, 외국인 전용상품 글로벌 플랫폼 출시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모바일 바우처·카셰어링 연계로 편의성 강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용 ‘전북투어패스’ 상품도 새롭게 출시됐다. 글로벌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를 통해 판매되는 이번 상품은 이메일로 받은 모바일 바우처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예약과 결제의 편리함이 크게 강화됐다.
전북도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협력해 투어패스 이용객에게 20~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연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2017년 도입된 전북투어패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4만 3천 장이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인바운드 상품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3.체육분야
■ 전북도 직장운동경기부 조례 개정
“지도자 공개모집·표준계약서 도입, 복지증진까지 선수 권익 강화”
체육 분야에서는 제도 정비와 대회 개최가 동시에 진행된다.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해 지도자 공개모집, 표준계약서 도입, 복지포인트 지급 근거 마련 등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체계를 확립하려는 것이다.
현재 전북 직장운동경기부는 양궁, 체조, 레슬링, 컬링, 빙상 등 5개 종목에서 36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개정된 조례를 기반으로 연내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복지와 근로 여건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 5개 종목(양궁, 체조, 레슬링, 컬링, 빙상), 36명(감독 5, 코치 1, 선수 30)
■ 제19회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대회 개최
“18개 종목 2,200여 명 참가…편의시설 개선·문화행사로 품격 높여”
이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고창군 일원에서는 제19회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8개 종목에 걸쳐 선수와 임원 등 약 2,200여 명이 참가해 각 시·군 대표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 발휘를 돕기 위해 경기장 접근성과 편의시설이 대폭 개선됐으며, 개·폐회식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이 마련돼 대회의 품격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지역 주민들의 응원,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 함께 추진돼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대회를 “행복도시 고창에서, 감동가득 희망체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합과 감동의 스포츠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4.유산분야
■ 전북도, 전국 최다 ‘국가유산 야행’ 선정
“8개소 선정·11만여 명 방문, 달빛 속에서 역사와 문화 새롭게 조명”
유산 분야에서는 전북이 전국 최다 ‘국가유산 야행’ 사업지로 선정되며 야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올해 국가유산청 공모에서 도내 8개소가 선정돼 총 15억 원의 국비와 36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는 충남, 경북을 앞선 전국 1위의 성과다. 지난 4월 익산에서 시작된 야행은 고창과 군산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11만여 명의 관람객이 달빛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체험했다.
앞으로도 부안, 전주, 남원 등에서 야행이 차례로 열려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단순한 야간 관람을 넘어 미디어아트, 공연,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더해져 역사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지역에는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달빛 문화관광’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 무대와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금년 하반기에도 문화·체육·관광 전반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이러한 준비와 노력을 더욱 힘 있게 이어가겠다. 이를 통해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