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제농S&T 농업회사법인(대표 김태형)이 올해 상반기 8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농S&T는 양파, 수박, 고추, 무, 단호박 등 채소종자 신품종을 개발·보급하는 종자개발 기업으로,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품종 개발이 까다로운 양파 종자에서 자체 육종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종자기업과의 협업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나우아이비캐피탈, 현대기술투자&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H, 프롤로그벤처스, 지티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그린바이오 및 농식품 분야 펀드가 대거 참여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문지선 수석심사역은 “종자 산업은 미래 식량 안보와 직결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농S&T는 우수한 신품종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자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양광렬 제농 S&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인정받아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투자금은 연구개발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재무구조 개선 등에 집중 투입해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농S&T는 2023년부터 제주도가 추진하는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내부통제시스템 및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회계시스템을 갖추고 기업지배구조를 정비하는 등 상장 기반을 다져왔다.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예비기술성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농S&T는 종자 주권과 식량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에 부응하며 제주 토종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