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수원시가 최근 오목천지구의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공개하며, 이 지역에서 7,241세대의 주거 및 상업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표됐다.
▲수원 오목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전략환경 영향평가 결정 내용 계획지구 지도(사진제공=수원시)
그러나 이 계획은 멸종위기 1급 수달의 서식지와 비오톱 1등급 지역인 고금산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러한 개발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수원시는 오목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수원시는 총 813,151.8㎡의 면적에 주거 및 상업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연녹지와 생산녹지가 대부분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개발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오목천지구는 황구지천과 인접해 있으며, 이곳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수달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금산은 비오톱 1등급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곳이다. 이러한 지역을 훼손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시민들은 이러한 개발이 공원을 없애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황구지천 양안 50m는 수변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원시 내에서 가장 큰 면적과 길이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이 공원은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개발로 인해 약 98,000㎡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민들은 안정된 삶을 원하고 있으며, 수원시는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을 강행할 경우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변화로 인해 수원시의 주요 아파트에서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수원시는 과거 신도시와 지구단위 택지개발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왔지만, 현재는 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2023년 9월 4일 ‘탄소 중립 비전 선포식’에서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라는 비전을 발표했지만, 실제 정책과의 괴리가 우려된다. 시민들은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불안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황구지천을 기후적응 생태공원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3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원시에 오목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은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