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재)부산문화회관은 수도권 문화 집중화와 지방도시 소멸 우려 속에서, 부산·울산·경남을 하나로 잇는 부울경 문화통합과 공연예술 협력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울경지회장 기관으로서, 부울경 공연장 간 공동 기획·제작, 우수 콘텐츠 순회, 공연장 인력·기술 교류 등 실질적 협력 모델을 확립하며, 이를 토대로 전국 공연예술 유통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부울경지회장 기관으로서 주도적으로, 부울경 교류와 통합의 상징이 될 두 편의 화제작을 연속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 통합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광복 80주년 기념,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첫 무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부제: 의백(義伯))이다.

 

(재)부산문화회관과 밀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며, 밀양아리랑예술단이 제작·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7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무장 항일투쟁을 전개한 의열단과 조선의용대의 이야기를, 밀양 지역에서 불렸던 ‘밀양아리랑’을 중심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2017년 초연 이후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기념 공연, 광복절 기념 공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공연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아리랑을 민족 저항정신의 상징으로 새롭게 조명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블랙코미디, 연극 '빌미'

 

이어 8월 23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경남도립극단의 교류공연 연극 '빌미'가 무대에 오른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일삼다 결국 괴물을 만들어내는 우리 이웃과 가족의 범죄를 그린 블랙코미디로, 인간의 탐욕과 거짓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날카롭게 그린다.

 

이 작품은 2019 공연베스트 7 선정과 제12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수상 등으로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부산문화회관은 이번 두 작품을 부울경 공동브랜드 공연 시리즈의 시발점으로 삼아, 향후 울산을 포함한 권역 순회와 공동제작, 권역별 특화 콘텐츠 교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울경 전역에서 창작된 우수 공연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지역 예술인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2026 KoCACA 아트페스티벌, 부산 유치 성과 (재)부산문화회관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울경지회장 기관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2026 KoCACA(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아트페스티벌의 부산(영화의전당) 유치를 성사시키며, 부울경을 넘어 전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주목받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교류 행사인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화예술회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문화 역량과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열린다.

 

김해시(2024), 세종특별자치시(2025)에 이어, 2026년에는 부산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앞으로도 부울경 문화통합과 전국 확산을 위한 창작 지원과 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지역성과 보편성을 겸비한 공연예술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