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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무너지지 않는 저를 보여드리겠다'…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토크콘서트 개최

서울시, 9일(토) 영등포아트스퀘어 청년부상제대군인 토크콘서트 ‘우리 다시, 시작’ 개최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청년제대부상군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은 ‘수십만 번의 넘어짐 끝에 여러분 앞에 섰다(박재성)’라며 자신들의 역경 극복기를 들려주었으며 ‘끝까지 버텨서, 무너지지 않는 자신을 보여주겠다(전숭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나아가 ‘군 복무 동안 다친 사람들은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박광호)’라며 청년부상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은 9일(토) 오후 2시,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청년부상제대군인 토크콘서트-우리 다시, 시작’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전역한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이 역경에서부터 삶을 회복해 가는 여정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에는 청년부상제대군인 가족들과 군·보훈 관계자, 전문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과 강연이 어우러진 힐링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에는 청년부상제대군인 4명이 자신의 회복 스토리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특히 각자의 스토리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여 들려주며 큰 울림을 주었다.

 

(표정호-이정권 ‘그리움은 버릇처럼’) 표정호 씨는 2022년 군 복무 중 지뢰 폭발 사고로 발목 절단 위기에 처했으나 치료와 재활 끝에 현재는 두 발로 다시 걷게 됐다. 표 씨는 친구와 가족의 헌신적인 도움을 통해 재기할 수 있었다며 ‘1%라도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면,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을 전했다.

 

(박광호-YB ‘흰수염고래) 박광호 씨는 14년간 특수부대 간부로 복무하던 중 낙하산 강하 훈련에서 큰 부상을 입고 전역하게 됐다. 박 씨는 보훈관련 절차를 밟으면서 국가 보훈 제도의 미비점을 알게 됐으며 이에 ‘군 복무 동안 다친 사람들은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부상 군인들이 정당한 명예와 보상을 받는 사회’를 강조했다. 박 씨는 현재 부상 군인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전숭보-황가람 ‘나는 반딧불’) 2018년 군용버스 전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된 전숭보 씨는 현재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전 씨는 장애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스포츠 조정에 도전해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성과를 보였다. ‘끝까지 버텨서, 무너지지 않는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전 씨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도전 정신’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박재성-임재범 ‘비상’) 박재성 씨는 군 복무 중 희귀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 발병해 만성 통증과 싸우고 있다. ‘한 번의 넘어짐과 일어섬이 경험이 되고 수십만 번의 넘어짐 끝에 전 사회의 일원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라는 박 씨는 열심히 직장생활 중으로 ‘작은 도전으로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나누었다.

 

시는 이번 토크콘서트가 청년부상제대군인의 존재를 사회가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이외에도 오은경 교칭교육전문가가 부상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강연을 진행했으며 가수 이정권, 팝페라 그룹 엘페라가 축하공연을 펼쳐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국가 안보는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결과”라며 “앞으로 군 복무 중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고 전역한 청년부상제대군인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