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김지연 기자 | 1962년 9월 22일 로마에서의 개봉 당시 네오파시스트의 폭력적 시위와 좌파의 비판에 동시에 직면하며 난관을 치렀던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1922~1975) 감독의 화제작이자 196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인 안나 마냐니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맘마 로마'가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8월20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Ι주연: 안나 마냐니 Ι 수입·배급: 일미디어]
모성애 영화의 끝판왕이자 주인공 맘마 로마역의 안나 마냐니의 신들린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맘마 로마'는 한때 매춘부였던 맘마 로마가 헤어져 지내던 16살 된 아들 에토레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이다.
공개된 '맘마 로마'의 메인 포스터는 극중에서 오랫동안 아들과 떨어져 지냈던 엄마 맘마 로마가 마침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아들과 탱고 춤을 함께 추는 모습과 아들에게 사준 오토바이를 타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엄마의 표정에서 과연 두 모자가 해피엔딩의 삶을 살아갈지 궁금증을 안겨준다.
1962년에 선을 보인 흑백 영화 '맘마 로마'의 복원은 감독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국립영화연구소 산하 국립시네마테크에 의해 이뤄졌다.
영화 '맘마 로마'는 로마 근교 마을에서 수년간 매춘부로 일하며 살아온 중년의 맘마 로마(안나 마냐니)는 시장에 과일 가판대를 차릴 만큼 돈을 모은다.
덕분에 그녀는 품위 있는 중산층 생활을 하고, 갓난아기 때 버린 16살 아들(에토레 가로팔로)을 시골에서 데려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그녀에게 과거 그녀의 포주였던 카르미네(프랑코 치티)가 다시 나타나 아들에게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다.
그래서 다시 거리의 여자가 되는 맘마 로마. 하지만 아들 에토레는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되고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게 된다.
1950~6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네오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들이 다수 만들어졌다. 당시 가장 유명한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에 비견 될 정도로 작품성과 재미를 안겨준 '맘마 로마'는 하층민의 삶에 대해 고찰하면서 종교적인 구원이라는 주제, 그리고 자신만의 영화 스타일을 부각하는 파솔리니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한편,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은 포주 카르미네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웃음을 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맘마 로마 역의 안나 마냐니가 시골에서 자란 아들 에토레를 데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데려와 너무 기쁜 나머지 아들과 탱고 춤을 추는 장면을 비롯해 동네 여자아이에게 마음을 빼앗긴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값비싼 오토바이를 사주고 함께 거리를 달리는 모습과 아들을 유명 레스토랑에 취직시켜 일하는 장면을 동료와 함께 찾아가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맘마 로마와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는 에토레가 어떻게 살아갈지 호기심을 안겨준다.
모성애 영화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196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인 맘마 로마 역의 안나 마냐니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맘마 로마'는 오는 8월 20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