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은 최근 오산 학생 토론대회의 무산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며, 학생들의 교육 활동이 정치적 선동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산시의회 송진영(개혁신당)의원 (사진제공=오산시의회)
이 토론대회는 매년 개최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고력을 기르는 중요한 행사로, 올해 주제는 '본 의회는 사전투표제를 폐지할 것이다'였다. 그러나 이 대회는 돌연 취소되었고, 그 배경에는 차지호 국회의원의 발언이 있었다.
차 의원은 국회 청문회에서 "오산을 리박스쿨로 만드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학생들이 정치적 선동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오산 학생은 선동이나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차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부정선거와 관련된 사전투표 폐지"라는 정치적 토론회를 비판한 것에 대해, 해당 주제가 부정선거와 연결된 표현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선동이란 표현은 정당한 교육활동을 폄훼하고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산토론연구회는 "학생을 주체로 한 민주시민 교육의 장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논제가 교사, 학부모, 토론 전문가가 함께 숙의하여 정한 주제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학생들의 토론의 장이 정치적 이유로 무산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차 의원에게 "대체 어느 부분에서 이 토론이 부정선거와 연계되어 있다고 명시돼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차 의원이 자신의 확증편향적인 생각을 무의식중에 드러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 학습의 장을 정치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경고하며, 학생들이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며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시도는 시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하는 대의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정치적 눈치를 보며 즉각적인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슨 권한으로 학생 토론회를 전면 취소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은 그 누구의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송 의원의 강한 메시지는 오산시의 교육 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