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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책보고, ‘읽는’ 공간에서 ‘깨우는’ 공간으로 변신…새단장 특별기획전 개최

고척스카이돔 지하 '서울아트책보고',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22년 개관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조성한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가 개관 3주년을 앞두고 전면 새단장하여 시민들을 맞이한다.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한 800평 규모의 공간으로, 기존의 열람 중심의 공간을 넘어 시민참여 중심의 ‘책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책을 매개로 예술과 놀이, 교육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 한 것이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지난 4월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수탁운영을 맡고 있다.

 

우선, 공간을 채우고 있는 콘텐츠와 이를 보여주는 공간구성 방식을 개선했다. 19,000여 권의 아트북이 비치된 열람실을 비롯해 갤러리, 어린이 아트북 체험존, 아트숍, 북카페 & 라운지, 아트북·그림책 서가, 워크숍 룸, 보드게임 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공간을 테마별로 구획하여 방문하는 시민들은 한층 도 밀도높은 공간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도서 주제별로 LP 레코드를 들을 수 있는 청음존도 추가 오픈한다.

 

특히 책을 매개로 한 연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그림책 만들기 등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책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성인 대상 인문학 강의를 수시로 개최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책과 예술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는 목표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새 단장을 맞아 오는 7월 6일까지 특별기획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관객이 직접 작품을 ‘보고, 만지고, 움직이며’, 나만의 상상 세계를 확장하는 몰입형 체험 전시로 구성했다. 키네틱 아티스트 김동현, 컬러리스트 백인교, 박서보 예술상 수상작가 엄정순 등 세 작가가 참여하여 책과 예술을 넘나드는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김동현 작가는 관객이 기계장치(신디사이저, 핀볼머신 등)을 조작․작동하면 입력된 데이터를 음악과 영상으로 출력하는 ‘움직이는 예술’을 선보인다.

 

백인교 작가는 알록달록한 색색의 공을 굴려 관객이 직접 색채를 조합하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엄정순 작가는 시각장애인과의 협업인 ‘코끼리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얼굴없는 코끼리’ 등 대표작품을 선보이며 관객이 직접 눈을 감고 코끼리를 ‘상상’해보는 참여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5월 21일 13시에는 백인교 작가와 ‘감정을 깨우는 색, 움직이는 마음’을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6월 20일 14시에는 엄정순 작가와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 특히 엄정순 작가의 '코끼리를 만지면'은 최근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인 박정민이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한 바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아트북 열람실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한 북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움직임’, ‘상상’, ‘관점’을 주제로 익숙한 세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감각으로 탐색하는 과정을 담은 책들을 소개한다.

 

한편 아트북 서가와 그림책 서가에는 건축, 영화, 디자인 등 각 예술분야 전문가의 추천사와 함께 서적 150여 권이 전시·판매중이다. 향후에는 출판사 공모를 통해 2~3개월 주기로 서울소재 출판사, 지역서점 등이 참여하는 ‘팝업형 큐레이션 서가’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독서출판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트책보고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 정보는 서울아트책보고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아트책보고가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시민들의 감각, 상상력, 창의력을 ‘깨우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고척스카이돔 지하라는 독특한 위치적 장점을 활용해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아트책보고가 시민 모두의 일상 속 문화향유와 독서의 즐거움을 더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