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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경필의 길, 이재명의 길 김동연 지사는 어느 길을 선택하려는가?

뉴스다 최광묵 기자 |

지난달 30일 집중호우로 취소됐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취임식을 오늘 개최한다고 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곽미숙, 고양6)은 도민과 소통하겠다는 취지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보여주기식 소통에 치중하느라 진정한 소통은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다.

 

경기도의회는 아직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의장선출과 상임위 구성 등 의회 기구와 관련된 여야 간 입장 차이 때문으로 보이나, 그 이면에는 ‘여야동수로 구성된 의회와 김동연 집행부 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이를 의식했는지 김동연 지사는 당선 초기부터 줄곧 연정과 협치를 말해왔고, 형식적이긴 하지만 야당의 인수위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여야 당 대표를 각각 방문하여 면담했고, 오찬을 통해 3자 간 대화의 자리도 가졌다.

 

그러나, 연정은 커녕 협치를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 책임은 오로지 김동연 지사에게 있다. 그는 앞에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여론을 통해 의회를 공격한다. 지난 6월 29일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하고, 소관 실국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0대 의회 임기종료일 하루 전에 무리하게 통과되었다.

 

우리 당의 반대로 공포는 보류되었지만, ‘경제살리기가 시급한데 의회가 발목 잡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 당이 조례안에 반대한 것은 경제부지사 소관으로 바뀌는 실국 간 연관성이 적고, 북부청과 남부청에 산재해 있는 부서들의 조정 등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뻔히 보이는 문제를 외면하고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실을 기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어떠한 논리적 반론이나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경제가 급하니 경제부지사 신설을 추인해달라는 주문만 반복하고 있다. 경제부지사란 명칭을 바꾸지 않아서 경제가 어려운가? 말의 주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업무수행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오죽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꼬인 정국을 풀 열쇠는 김 지사에게 달렸다”며 “야당대표와 독대를 하든지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해 교착상태인 의회에 물꼬를 터달라는 뜻을 전했“겠는가?

 

협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상대방에게 과감하게 내어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김동연 지사가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경기도정을 사적으로 활용했던 이재명식 도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혹여라도 김동연 지사가 남경필의 길이 아니라 이재명의 길을 선택한다면 앞으로 4년 동안 경기도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경기도는 야심 가득한 정치인의 대권가도를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의 터전이며 대한민국 제조업과 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이다. 진정 도민을 위한 도지사라면 자신을 홍보하기 보다 경기도민의 삶을 돌보는데 힘 써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오직 도민의 민생을 위해 여야는 물론 김동연 지사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간곡히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