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오산의 아트 홀 청청에서 17일 제2회 청청 청소년 시조 백일장 시상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 문학을 계승하고 청소년 문학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청청학당 부설 소정장학회가 주관하였다. 시상식에는 국악인 조현일의 축하공연과 함께 여러 문학과 예술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유 주제로 작품을 공모하였으며, 고등부 장원은 매홀고등학교 2학년 송지원 학생의 시조 「느티나무 밑동」이 차지했다. 송 학생은 상장과 함께 5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차상은 매홀고 1학년 이루다, 차하는 한국애니메이션고 3학년 조희주와 매홀고 1학년 강지은 학생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에는 세교고의 김채은과 매홀고의 권민재 학생이 선정되었다.
중등부 장원은 원일중학교 2학년 임승민 학생의 「신호등」이 차지하였으며, 차상에는 오산중 2학년 진민경과 운암중 1학년 이소민 학생이 선정되었다. 차하에는 매홀중 1학년 임글담, 가수중 3학년 현수진, 원일중 2학년 백지민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장려상에는 원일중의 정지후, 정나연, 김다경 학생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숙영 장학회 운영위원장은 백일장 경과보고를 통해 “출품작 수가 크게 늘었고, 작품의 완성도 또한 향상되었다”고 전하며, 청소년들의 시조 창작 역량이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장원작인 「느티나무 밑동」에 대해서는 “환경 파괴라는 주제를 절제된 언어와 생생한 이미지로 풀어내며 현대시조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소정장학회 대표 윤영화는 “청소년들이 우리말과 시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청청 청소년 시조 백일장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문학 인재 등용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학회는 매년 총 200만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고등부와 중등부 장원, 차상, 차하 수상자를 중심으로 총 9명의 청소년 문학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제3회 청청 청소년 시조 백일장은 2026년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청청학당과 소정장학회는 민간 주도의 청소년 문학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의 문학이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윤영화 대표의 말이 인상 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