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이 17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수원에 22개의 콤팩트시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역세권 복합개발로 22개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 발표 모습(사진제공 = 뉴스다)
이 계획은 수원시의 광역 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가능해지며, 22개 전철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개통이 확정된 22개 역세권을 복합 개발해 콤팩트시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역세권 주변의 공공개발 사업과 대학교와의 근접성을 고려하여, 먼저 9개 역세권을 전략지구로 설정하고 230만㎡(70만 평)의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되어 203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역세권 복합개발로 22개 콤팩트시티 조성 계획 발표 모습(사진제공 = 수원시)
도심복합형은 업무와 상업 기능이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부도심 지역과 환승역세권이 포함된다. 일자리형은 대학교와 가까운 역세권과 첨단 업무시설 입지 예정지역을 포함하여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생활밀착형은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주거 기능을 강화하는 유형이다.
이재준 시장은 “역세권 복합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며, “용도지역과 용적률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민간과 공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민간 및 공공 시행자들을 대상으로 개발계획 수립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관련 조례는 이번 달 안에 공포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22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개발 용지 140만 평을 확보하고, 7만 평 규모의 생활SOC가 공급될 것”이라며, “공간대전환의 핵심인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역세권 콤팩트시티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은 주변 지역의 땅값과 임대료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상인이나 주민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상생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현재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나 공공 임대 상가 도입 등의 정책이 부족해 보인다.
또한, 역세권은 현재도 심각한 교통 체증 문제가 있는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 체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규모 개발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민간에서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22개 권역에 대한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수도,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다소 무책임한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
이재준 시장은 “역세권 복합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민간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용적률 상향은 사업자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지만, 개발 지역 중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은 수원군공항과 연계된 고도제한이 있는 곳으로,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필요할 수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