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 최광묵 기자 |

화성 서남부 권에 지역에너지 사업 일환으로 LED가로등 및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해 지난 8월 준공이 되었다. 이 사업은 기존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시작한 사업이었으나, LED 교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밝기의 70W LED를 사용해 도농지역인 서부권 도로가 더욱 어두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성시 설치 150W 가로등(위), 화성시 설치 70W 가로등(아래) (사진제공=뉴스다)

12,990개 LED등 교체 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이번 지역에너지 사업은 기존의 나트륨등, 메탈 할 라이트등, CDM등, LED등을 도로 크기, 모양에 관계없이 무조건 70W로 교체한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103억 원을 화성시 20%, 국가20%, 참여업체 60%의 참여를 통해 유지보수 5년 투자 상환은 54개월로 에너지 절감이 되는 금액을 산정하여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로 관련 조명은 휘도 기준으로 M1~M5로 나누어 노면휘도, 종합 균제도, 차선 축 균제도, 임게치 증분 등을 구분하여 도로조명지침에 명시되어 있다. 이는 도로 차선 크기, 젖음, 마름 등을 구분하여 조명 밝기 차이가 나오니 그에 따른 조명밝기를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화성시가 선택한 조명은 70W로 한정했다.

이에 화성시 박연숙(국민의힘) 시의원은 “LED 조명 절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절감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도로에 따른 밝기를 선택해야 하고 관련 시뮬레이션을 거쳐 선택하여야 할 것인데 만약, 시뮬레이션 결과가 70W로 한정되게 나왔더라도 도로 폭이 넓은 곳은 70W보다 밝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번 지역에너지 사업 LED 제품 가격이 시중에 판매 되는 국가 종합 쇼핑몰 나라장터 제품들의 평균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 했다. “국가 종합 쇼핑몰 나라장터에는 70W 제품이 6개 업체가 있고 최소 21만원에서 최대 52만원으로 평균가격은 343,333원인데 화성시는 이 제품이 특별한 제품도 아닌 사양의 제품을 55만원에 12,066개를 구입해 차액 25억 원 발생해 특혜 의혹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어 “기존 LED 가로등 200W ~ 100W 2천개를 70W를 교체한 것은 아직도 LED가로등이 없이 기존 가로등이 많은 서부권 에너지 절감을 생각했다면 기 설치된 LED등을 교체하는 것 보다 기존 메탈할라이트등, 나트륨등을 LED가로등으로 교체 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더 클 수 있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이에 관련 업체는“ 화성시에 납품한 70W 가로등은 고효율 칩을 사용한 제품으로 밝기가 기존제품에 비해 현저히 좋아 진 제품이다. 특히 광효율이 143.5lm/W로 기존의 제품보다 효율이 높아 150W로 설치하는 것보다 밝기가 높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 화성 서부는 M3 이상의 밝기 기준을 가지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으로 제품을 선택해 설치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ESCO사업 관련 전문가는“ 해당 지자체 가로등 LED 교체 사업에 사용된 제품은 한국에너지 공단의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효율은 높을 수 있다. 다만, 화성시에 LH, 수자원공사가 설치한 가로등은 150W를 지금도 설치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율은 좋을지 모르나 밝기가 어두운 것은 사실이다. 단순 광효율 만이 아닌 균제도 역시 중요하고 휘도 또한 중요한 항목이다. 가로등 설치는 에너지 절감보다는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